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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중국에 점령되는건 음모론인가요? 중도입장서 나라가 중국에 점령되는건 음모론인가요? 중국이 타주권국가 먹은적 없다고 아니라는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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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중국에 점령되는건 음모론인가요? 중도입장서 나라가 중국에 점령되는건 음모론인가요? 중국이 타주권국가 먹은적 없다고 아니라는분도

중도입장서 나라가 중국에 점령되는건 음모론인가요? 중국이 타주권국가 먹은적 없다고 아니라는분도 계시고 해서 위구르 홍콩은 원래 중국땅이라 그런거라구 하시고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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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중국에 점령된 것이 아니라 일부 사람들이 그렇게 선동당하는 것입니다. 불과 10여 년 전인 2010년대에는 나라가 북한에 점령될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유행이었습니다. 더 과거로 가서 20년 전인 1990년대에는 간첩에게 나라를 점령당할 거라는 것이 유행이었고요. 그보다 30년 전인 1960년대에는 나라가 빨갱이에게 점령당할거라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빨갱이 → 간첩 → 종북 → 중국이라는 표현의 진화 과정이 흥미롭지 않나요? 더 나아가 30년 전 → 20년 전 → 10년 전으로 왜 유행 기간이 점점 짧아질까요? 이는 국민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숙해지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더 이상 독재자들이 속이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적을 설정하는 속도 역시 단축되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시대적 배경을 알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60년간 일관된 것은 독재자들이 국민에게 공포심을 주입한 후 적과 우리를 나누어 온 것입니다.

1950년대

노인 세대는 한국전쟁이라는 큰 트라우마를 겪었습니다. 전쟁은 1953년에 끝났으나 북으로 돌아가지 못한 인민군들은 지리산에 숨어 살아야 했습니다. 이 상황은 이승만 정권에게 좋은 기회였습니다. 국민의 공포심을 이용해 '빨갱이'라는 유행어를 퍼뜨리며 정권을 비판하는 진보 세력까지 마녀사냥하여 함께 처형했습니다.

1960년대

지리산 빨치산이 소탕된 이후에도 박정희 정권은 야당 인사를 빨갱이로 몰아 고문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정부를 의심하기 시작하자 남한에는 없지만 북에서 넘어온다고 하면 말이 되니 적대화 대상을 빨갱이에서 간첩으로 교체했습니다.

1970년대

간첩 조작의 시대였습니다. 박정희 정권은 영구 집권과 철권 통치를 위해 간첩 사건을 조작하여 국민의 기본권을 탄압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억울하게 간첩으로 처벌받았습니다.

1980년대

1987년 군사 독재 정권이 종식되며 국민은 간첩 조작의 실체를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국민은 점점 똑똑해져 차디찬 동해해안을 헤엄쳐서 오는 간첩 이야기가 설득력을 잃어갔습니다. 이제 독재자들은 간첩을 폐기하고 새로운 적을 만들어야 했죠

2010년대

인터넷 시대로 접어들며 종북이라는 새로운 적이 등장했습니다. 즉 동해안을 헤엄칠 필요도 없습니다. 인터넷으로 국민을 포섭하여 이적질을 시킨다는 논리는 꽤 그럴듯 합니다. 2010년대 종북마녀사냥은 꽤 먹혔습니다. 그러나 촛불혁명 이후 이것이 이명박정권의 국정원 여론조작사실이 밝혀져 원세훈 국정원장이 구속됨으로써 더이상 사람들에게 먹히지 않았습니다. 더 나아가 북한이 몰락하여 더이상 약발이 서질 않고 "북한이 감히?"라고 국민들이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슬슬 부상합니다.

2020년대

많은 전문가들이 2030~50년 사이 중국이 경제력과 군사력에서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이에 미국은 한국에 중국견제를 압박합니다. 이제 정부를 비판하면 며, 미국의 중국 견제 전략에 따라 정부 비판자들이 중국인이나 중국 간첩으로 공격받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가 중국에 점령된다는 것은 한국전쟁 이후 기득권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비판자들에게 공포심을 주입하고 적대화해 온 전략의 일환입니다. 제가 볼 때 중국, 중국간첩, 화교드립의 유효기간은 한 5년정도 갈겁니다. 즉, 2030년 정도 되면 그때는 대한민국 수꼴들은 적을 유행시킬 것입니다. 거기 속지 마세요.